5일이나 되는 행복한 명절이 금방 지나갔지만 이틀만 일하고 또 주말이 와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 여행은 힐링하러 다녀왔습니다.
사실 뭐 마음에 힘든 일 같은 건 없지만 사는 곳을 떠나서 낯선 곳으로 가는 것 자체가 힐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서 여행이란 '그 지역 대표음식을 먹고 느끼는 것'이지만 조용한 곳에 가서 자연을 느끼는 것도 좋아합니다.
어릴 땐 그저 바다~ 여름바다~ 겨울바다~ 그랬는데 나이가 드니 적막하고 고요하고 포근한 느낌이 좋아서 산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우거진 나무 아래서 쉬는 느낌도 너무 좋고, 산을 스쳐서 걸어갈 때 느껴지는 나무 냄새와 흙냄새도 너무 좋고, 특히나 산이 저를 안아주고 있다고 느껴질 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자작나무 숲은 매계절 유명하지만 겨울에 하얀 눈밭이 생각나는 하얀색 자작나무 때문에 겨울에 많이들 가시는 것 같습니다.
마치 눈밭을 거닐고 있는 느낌 때문에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가서 걷고 사진 찍고 하나의 추억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차로 2시간 가량 달려 도착한 자작나무 숲.
겨울이지만 유명한 관광지이다 보니 사람이 조금 많아서 을씨년스러운 겨울을 느끼고 싶었지만 그건 살짝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절경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차에서 내리면 끝이 아니라 산을 좀 타야 합니다.
운동부족인 사람들은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저는 작고 마른 편이라 그런지 몸이 가볍고 평소 걷는 것을 좋아해서인지 산을 굉장히 잘 올라갑니다.
엄마랑 산을 갈 때면 날다람쥐라고 불려서 산을 총총 잘 올라갑니다.
주변을 둘러보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도착해서 주변을 돌아보니 아주 장관이었습니다.
산을 올라갔더니 공기가 좋아서 마스크 살짝 내리고 숨 좀 들이마셨더니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다들 이 맛에 산에 오르고 성취감에 컵라면을 먹고 행복함에 소주를 한잔.. 아닙니다.
자작나무는 가까이서 보면 거칠게 생겼지만 여러 그루를 한 번에 보니 하얀색 특유의 부드러움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사실 여행지에 가서 사진을 잘 찍지 않는 편입니다.
물론 집에 돌아와 가끔 핸드폰 갤러리에서 여행 갔던 사진을 보며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눈에 담는걸 더 좋아합니다.
여행 때를 떠 올리면 그때 뭘 봤는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그때의 기분이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그 자체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살짝 들뜨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블로그용으로 한두 장 찍긴 했지만 역시 눈에 가득 담아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눈밭 같은 자작나무 숲을 거닐고 거닐다 보니 배가 고파 금방 내려와서 막국수를 부수러 갔었습니다.
다른 계절에도 한번 더 와보고 싶은 자작나무 숲이었습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베이커스] 불가리아에서 온 극강의 짠 맛 브루스케타 (15) | 2022.02.22 |
---|---|
[GS] 신상 쿠키앤크림 샌드위치 사왔는데 후기는..후.. (6) | 2022.02.21 |
[애드픽] 왜 나만 돈이 안모이는건지 궁금한 사람?! (9) | 2022.02.16 |
직장내 성희롱의 최후 (10) | 2022.02.12 |
차앤티가 Daum 메인페이지에 노출됐어요! (12) | 2022.02.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