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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음 세입자를 위한 배려 part.2

by 늘보랑 2022.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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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mei.tistory.com/143

 

저보다 생활의 지혜가 깊은 여러분의 조언이 필요해요!

저녁에는 글을 잘 쓰지 않는데 이곳에는 저보다 으른이고 삶의 지혜가 많은 분들이 많을 것 같아 한번 써봅니다. 제가 전 글에서 언급했는데 이사온지 1년도 채 안돼서 이사 가는 이유는 녹물과

n-mei.tistory.com

며칠 전 다음 세입자가 바퀴벌레를 너무 무서워하는 거 같아서 마음이 안 좋아 그분을 위해 뭘 해줄 수 있을지 고민하던 글을 올렸었습니다.  

결국 하수구나 싱크대에 설치했던 트랩, 몇 시간을 들여 설치해둔 싱크대 주변 바퀴 걸레 길 막장치, 집안 온갖 환풍기, 벽 틈에 붙여둔 테이프 등등을 그대로 두고 가는 걸로 나름대로의 배려를 하고 떠날 생각이었고, 집 안에 이미 설치해둔 물건 중에 필요한 것을 물어보고 그대로 두고 갈 생각이었는데 마음이 싹 바뀌었습니다.

 

어제 연락이 와서는 몇 시에 방을 뺄 건지 듣기 싫은 말투로 계속 묻길래 그쪽에서 얼른 집주인에게 잔금을 보내줘야 집주인이 다시 저에게 전세금을 돌려줄 수 있고 저도 새집에 잔금을 치러야 가구를 넣을 수 있으니 어느 정도 시간을 서로 맞춰서 협의해야 하지 않겠냐라고 하니 그건 알겠는데 계속 방 언제 뺄 거냐, 몇 시에 뺄 건지 빨리 말해줘라. 미리 가서 방역하고 짐 넣어야 한다. 같은 소리 시전..

따지듯이 말하고 내 말은 듣지도 않고 전화를 끊어버리더라고요.. 

 

하 요즘은 친절하면 바보 소리 듣는다는 말이 많아서 그런가 왜 이렇게 처음부터 말투에 날 선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너무 기분이 안 좋아서 사는 동안 설치해둔 트랩과 각종 방역장치들은 다 빼서 버리고, 막아둔 테이프들은 전부 떼고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어서 사용한다고 남겨두라고 했던 물건까지 싹 정리하고 떠날 생각입니다.

세탁기를 빼면서 하수구 쪽에 빈 구멍이 생겨서 지금 바퀴벌레 잔치가 났을 텐데, 현재 집에 머물지 않고 있지만 그분을 위해 굳이 그 집에 가서 구멍을 막아놓을 생각도 사라졌습니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고, 인과응보라고 전해주고 싶네요..

나한테 먼저 나쁘게 대하지 않으면 상대한테 굳이 먼저 나쁘게 대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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