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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포천 산정호수에서 보트타고 홧병 얻어서 돌아온 이유

by 늘보랑 202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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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명절 잘 보내셨나요? 

명절에 산정호수에 놀러 갔다가 1시간이나 호수 안에 갇혀있다 겨우 탈출한 늘보랑입니다. 

명절 당일에 부모님과 함께 포천에 있는 산정호수에 놀러 갔다 왔는데요.

햇빛이 너무 강렬해서 호수에서 배를 타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배는 30분당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고 가족이 총 5명이라 나눠서 타야 했기 때문에 다 같이 탈 수 있는 도넛 보트를 타게 되고 곧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선착장에 사람은 많았지만 줄을 서고 표를 끊는데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도넛 보트는 기본 30분 4명당 4만 원에 인원 추가 1명당 5000원의 추가 요금이 있어 총 45000원을 결제했습니다. 

뒤쪽에 있는 구명조끼를 입고 카페에 들어가서 기다리라는 안내를 받고 앉아서 15~20분가량 기다리니 바로 차례가 왔습니다. 

배의 종류도 많고 개수도 많은 지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탑승할 수 있었고 간단한 작동법을 알려주고는 바로 출발했습니다. 

 

상황설명 ) 

배가 느려도 너무 느리고 옆에 나무를 쳐다보지 않으면 배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건지 서있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주변에 속도 빠른 보트가 한번 지나가면 파도에 밀려서 뒤로 또 밀려나고 출력을 조금이라도 올리면 시동이 바로 꺼져버립니다. 

그렇게 15분 이동하고 바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속도도 안 나고 오른쪽으로 돌고 왼쪽으로 돌고 마음대로 돌아버려서 결국 5분밖에 안 남았는데 돌아가지 못해서 전화로 도움 요청을 했습니다.

배는 결국 밀리고 밀려 반대편 풀숲까지 들어가게 됐고 갇혀버리게 되었습니다 

 

결말 )

계속 전화 연결이 안 되다가 5번 전화했더니 겨우 받았고 상황을 설명하니 보트를 타고 와서 작동법을 다시 알려주더니 쿨하게 돌아가버렸습니다.

와서 구출해주는 줄 알고 기대했는데 배가 작동이 잘 안 돼서 끝까지 밀려난 건데 그렇게 가버리다니... 결국 우리는 30분이 아닌 1시간이 다되어서야 선착장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같은 종류의 다른 배는 속도가 빠른 것도 있는 걸 보니 몇몇의 배는 작동이 시원치 않은 것 같았고 운 나쁘게도 그중 한 개를 탑승한 것 같았습니다. 

우리 가족이 탄 도넛 보트 말고 다른 도넛 보트는 더 멀리 저 멀리 아주 멀리 떠내려가서 도우미 보트가 가서 빼줘도 안 빠지고 계속 고전 중이었는데 우리만 그런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으로 그 보트 하나만 바라보면서 위안을 얻으며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1시간가량이 걸려서 도착했지만 아무렇지 않게 다른 손님들과 교대했고 배가 고장 나 늦게 들어오는 건 비일비재한 일이구나 싶었습니다.  

정말 나무늘보보다 더 느린 배를 타고 가면서 속이 터져버릴 것 같았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게 된다면 도넛 보트는 타지 마세요.. 고장 난 보트로 잘못 걸리면 정말 답답하고 화가 머리끝까지 납니다.

 

원래는 가보고 싶은 장소가 많았지만 배에서 너무 진이 다 빠져서 배에서 내려 바로 옆에 있는 낭만 닥터 김사부 촬영지 돌담 병원으로 향해 한번 둘러보고 바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한번 돌아볼만 하고 오르막길이라 너무 불편한 신발은 다칠 수 있습니다.

산정호수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도착하니까 꼭 구경 갔다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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