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요즘 은근히 찾아보기 힘든 철판볶음밥집

by 늘보랑 2022. 3. 31.
728x90
반응형

철판볶음밥 맛집 '씨즐몬(sizzle mon bistro)'

저번 주 금요일 퇴근하고 집에 가기엔 너무 아쉬워서 왕십리 엔터식스로 놀러 갔습니다. 

엔터식스라고 해봐야 쇼핑할 생각이 있는 게 아니라면 살 것도 볼 것도 없더라고요. 

지하 1층, 1층 한 바퀴씩 돌다 보니 할게 없어져서 배고프니 밥이나 먹자 싶어서 식당을 찾아 나섰습니다. 

예전에는 왕십리에 맛집이 많았던 거 같은데 생각보다 별로 없어서 고민하던 차에 엔터식스 4층에 푸드코트를 발견(往十里站 5号出口 在ENTER6的4楼)했습니다. 

왕십리를 많이 와본 편은 아니지만 푸드코트가 있는 건 처음 봤어요!

올라가서 눈앞에 펼쳐진 식당들을 돌아보니 강변역에 테크노마트 지하 1층에 있는 그 푸드코트 같은 느낌이었어요.

어릴 때 친구들이랑 버스 타고 강변역에 가서 영화 보거나 핸드폰 사고 꼭 지하 1층 푸드코트에 가서 라볶이와 주먹밥 세트를 먹고 아이스크림 파르페를 나눠먹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때는 식당이 정말 많았는데 지금은 가보면 몇 개 안 남아있더라고요.. 왕십리 푸드코트도 비슷하게 운영하는 가게 반, 운영하지 않고 아무것도 없는 자리 반이었습니다. 

코로나 탓도 있겠지만 이제 푸드코트 음식보다는 개인 음식점에서 돈을 더 주고 깔끔하게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왕십리에서 발견한 철판볶음밥! 예전에는 철판볶음밥 가게가 많았던 거 같은데 요즘에는 찾아보기 힘들어요. 

다른 맛있는 음식점이 많았는데 어릴 때의 추억에 잠겨 철판볶음밥을 먹어보기로 합니다. 

입구가 많아서 어느 쪽인진 모르겠지만 푸드코트의 전 메뉴가 나열되어있는 메뉴판이 크게 있는데 맞은편에 음식을 주문하는 곳이 있고, 결제하고 나면 번호표와 영수증을 줍니다. 

앉은자리 가깝게 머리 위로 모니터가 있는데 식당별로 색깔이 다르게 나오고 내 영수증 번호가 뜨면 해당 매장에 가서 음식을 받아오면 되는 시스템입니다.

1.在菜单的对面有柜台 - 2.在柜台付钱 - 3.拿着收据 - 4.收据上有号码 - 5.在墙边有荧屏 - 6.在荧屏上出现收据上的号码的话可以去拿来吃

씨즐몬-철판볶음밥씨즐몬-메뉴판
씨즐몬-닭갈비볶음밥

제가 주문한 매장은 '씨즐몬'이라는 철판볶음밥 집이었는데 쉴 새 없이 밥을 볶고 계셨습니다. 

어떤 메뉴를 먹을지 고민했는데, 어릴 때 먹었던 추억을 되살려 닭갈비 야채 볶음밥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저녁식사시간이라 좀 붐벼서 음식은 10분 정도 기다리니 나왔고 비주얼이 제가 생각했던 거랑 좀 달랐습니다.

저는 닭갈비 양념에 같이 볶아주는 걸 생각했는데 일반 야채 볶음밥 위에 닭갈비가 같이 올라오는 거였어요.

살짝 아쉬웠지만 그냥 먹기로 하고 한입 먹었는데 갑자기 어릴 때 먹었던 그 맛이 확 느껴졌습니다! 

생각했던 비주얼은 아니었지만 정말 맛있었어요! 하루 이틀 철판에 볶은 솜씨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적당히 고슬고슬한 밥과 너무 푸석하지도 기름지지도 않은 적당한 윤기 보이시나요?

철판볶음밥은 정말 맛있었고 오랜만에 먹어서 더 맛있었어요! 

닭갈비는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그냥 어느 식당에 가서 사이드로 먹을만한 맛이었습니다.

닭갈비 안에 조랭이떡도 있고 고기도 많이 들어서 7800원이라는 가격 생각하면 정말 저렴하고 맛있는 밥집이라 생각이 듭니다. 

다 먹고 나면 해당 식당 앞에 쟁반채로 퇴식대에 넣으면 됩니다. 

오랜만에 철판볶음밥을 먹으며 향수에 빠졌었는데 기억해뒀다가 가끔 생각나면 가서 먹으려고 합니다!

철판볶음밥 좋아하는데 파는 곳이 없어서 잊고 살다가 좋은 맛집을 하나 찾았네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