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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도둑 이야기 2 나는 파트타임 알바이고 오전에만 일하고 퇴근을 한다. 종종 나에게 퇴근하고 나서 뭐 하냐고 물었고 나는 대부분 오후엔 알바를 하러 간다고 했었다. 주말에 뭐 했냐고 물었을 때도 나는 일을 했다고 했다. 그럴 때마다 왜 그렇게 일만 하냐고 돈 그렇게 벌어서 어디에 쓸 거냐고 끊임없이 물어댔다. (그때쯤 일이 많이 겹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을 했던 것뿐이고 지금은 많이 놀고 있다.) 한 달엔 얼마나 버는지, 지금까지 얼마나 모았는지도 물었다. 글자에는 결코 묻혀낼 수 없는 그 사람만의 이상하게 비꼬는 말투가 있는데 늘 나에겐 그런 말투였다. 사실 드러내는 걸 싫어하는 성격인데 나도 점점 악만 남았는지 심술이 생겼다. 다 늙어서도 돈이 없어서 전세 살고 있는 그 사람 콧대를 콱 눌러버리고 싶었다. 나는 .. 2023. 12. 20.
자존감 도둑 이야기 나는 삼십 대 중반을 넘어가는 나이이다. 예전이라면 노처녀, 현대에서도 노처녀지만 요즘 사회적 분위기에 묻어간다면 아직은 조금 덜 노처녀. 작년까지는 직장에 다녔고 올해에는 실업급여를 받다가 이런저런 이유 혹은 핑계로 오전에는 고정 아르바이트, 오후에는 비고정 단기 아르바이트를 한다. 삼 개월 전 집 바로 앞에 오전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집에서 걸어서 2~3분 거리였고 관련 경력은 없었지만 단순 노동이기도 하고 회사가 집 근처라서 쉽게 뽑혔다. 한 명을 제외하고는 나랑 비슷한 나이또래들이었지만 쉽게 친해지진 못했다. 친해질 시간도 없었다. 워낙 바쁜 곳이었고 평생 서비스직, 외국어 계열 인 나랑은 교집합이 하나도 없었으며 오전에 미친 듯이 일을 하다가 그들이 숨을 돌릴 즈음 나는 퇴근을 했다. 삼 개월이.. 2023. 12. 15.
짜장면과 짬뽕을 진짜 섞은 [아이니] 안녕하세요! 늘보랑입니다. 거제도 여행을 다녀온 지 벌써 몇 달이 지났는데 이제야 생각나서 올리는 맛집 리뷰네요. 블로그 글 쓰는 게 저랑은 좀 안 맞는 거 같지만, 저도 온갖 블로그에서 많은 정보를 얻는 사람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저 또한 도움이 되고자 맛있거나, 맛없거나 특징이 있는 가게는 꼭 적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몇 달 전, 거제도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저는 회를 먹지 않아서인지 거제도에 정말 먹을 음식이 없더라고요.. 생선구이도 블로그 추천맛집을 찾아갔지만 방금 구운 생선이 아니라서 너무 실망했고, 거제도에 정말 기억에 남길만한 맛집이 없는 건가 생각이 들 때쯤 우연히 네이버지도에서 발견한 [아이니] 가게에 도착해서 주차가 가능하냐고 여쭤보니 가게 옆쪽이나, 앞쪽에 주차가능하다고 하셨어요. .. 2023. 4. 14.
바밤바, 배뱀배 그리고 벼볌벼 (누룽지맛) 안녕하세요! 늘보랑입니다~ 봄이 온 거 같은데 봄이 아직 안 온 거 같은 요즘 날씨 왜 이런 걸까요? 며칠 전 아이스크림할인점에 갔다가 갑자기 발견한 아이스크림 벼볌벼. 배뱀배도 정말 창의적이었는데 벼볌벼보고 빵 터졌어요ㅋㅋ 어디까지 낼 작정인 거야.. 호박으로 만든 박밤박이 다음 재료가 아닐지! 감히 예상해 봅니다. 뭔가 일부러 'ㅂ'이 들어간 음식재료로 만들면서 바밤바패키지를 만들고 있다는 강한 느낌이..! 제가 또 배뱀배를 리뷰한 적이 있기 때문에 벼볌벼도 리뷰하려고 사 가지고 왔답니다! 바밤바시리즈 배뱀배도 벼볌벼도 전부 식감이 비슷합니다. 바밤바자체의 식감과 아주 비슷해요. 부드러우면서 달달하고 입에서 사르르 녹는 딱 바밤바자체의 식감이에요. 벼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니까 쌀맛이 나겠지 싶었는데, .. 2023.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