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아래는 뭐가 숨어있을까?

김피탕 드셔 보셨나요? 

김치피자탕수육이라고 예전에 엄청 대유행했었는데 궁금하긴 했지만 딱히 먹어보고 싶지는 않았던 음식이었는데요.

저는 유행하는 음식이나 옷은 왠지 모르게 흥미가 가지 않고 유행이 한참 지나고 가서야 조금 기웃거리는 스타일입니다.

*특히 허니버터 칩은 한창 대유행할 때 기회가 닿아 한번 먹어봤는데 지금까지도 그런 맛이 왜 인기가 많은지 이해 못 하는 중.

김치+피자+탕수육은 왠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별로 먹고 싶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각종 다양한 음식을 먹다 보니 김피탕도 맛이 조화로우니 사람들이 많이 먹지 않았을까 싶어서 갑자기 관심이 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김치피자탕수육을 주문해서 먹어보기로 합니다! 

가격은 일반 탕수육에 비해 들어가는 게 많아서 그런지 좀 비싸더라고요.

제일 작은 사이즈가 1~2인분인데 20900원이나 하는 대범한 가격에 놀랐지만 한번 먹어보는 셈 치고 주문했어요~

사실 다른 가게들도 봤는데 여기가 확실히 저렴하더라고요!

일단 비주얼은 합격! 치즈가 빼곡하게 올라가 있어서 아주 먹음직스러웠고 겉보기에는 그라탱 같은 느낌이 강했어요.

안에는 김치로 만든 탕수육 소스로 버무려진 탕수육이 있었는데 김피탕은 부먹 찍먹 논란이 있기 전 음식인가요?

찍먹파가 싫어할 정도로 잘 버무려진 탕수육 소스에 살짝 놀라긴 했지만 졸지 않고 먹어보기로 합니다!

나도 김피탕을 먹어본 소감 

제가 주문 해먹은 가게의 특성인지, 원래 김피탕이 이런 건지 잘 모르겠지만 김치의 새콤한 맛이 엄청 강했어요.

맛이 없는 건 아니었는데 김치의 새콤한 맛과 탕수육의 새콤한 맛이 합쳐져서 새콤+새콤=왕새콤 탕수육 느낌이었습니다.

생각했던 거랑은 조금 다른 맛이었지만 치즈가 정말 많이 들어있어서 새콤한 맛을 조금 중화시켜줘서 먹다 보니 괜찮았습니다~

탕수육의 새콤달콤한 맛에 김치 맛이 같이 느껴져서 좀 먹다 보면 살짝 물리는 일반 탕수육에 비해 느끼함이 확실히 덜 느껴져서 더 많이 먹을 수 있었고 치즈까지 같이 먹으니 피자 느낌도 나면서 굉장히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 먹을 땐 살짝 당황했는데 먹다 보니 맛있게 먹었고 비주얼은 조금 별로지만 아마 다음에도 다시 먹고 싶어질 만한 엄청난 조합의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드센스 승인 파티 

애드센스를 승인받고 너무 신나는 퇴근 버프를 넘기지 못하고 결국 맛있는 음식을 먹기로 했어요!

누군가에게는 별거 아닌 일이지만 저는 성격상 시작한 일에는 끝을 봐야 하고, 끝을 볼 수 없을 때 받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합니다.

고로 저에게 풀 수 없는 문제라는 건 엄청난 스트레스였기 때문에 해결된 이후 마음이 정말 가벼워졌었어요!

물론 산하나 넘은 거뿐이지만! 시작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열었으니 행복했습니다!